윤 대통령 부부 '동물농장' 깜짝 출연에 시청자 게시판 '시끌'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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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9 | 0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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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SBS 프로그램 'TV 동물농장'(이하 동물농장)에 깜짝 출연한 것을 두고 시청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28일 SBS 'TV 동물농장'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은퇴한 안내견들을 입양한 보호자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시각장애인 안내견에서 은퇴해 윤 대통령의 새로운 가족이 된 '새롬이'도 출연했다.
윤 대통령은 방송에서 "새롬이 아빠, 마리, 써니, 토리 아빠 윤석열"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새롬이를 입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대선)후보 시절 용인 안내견 학교에 갔다가 '당선돼 마당 있는 관저를 가게 되면 꼭 은퇴 안내견을 키우고 싶다'고 얘기했다"며 "지난해 크리스마스 가족으로 입양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여러 마리 강아지를 키우는 가정이 된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 여사는 "저희는 아이를 가졌다가 아이를 잃게 됐다"며 "굉장히 심리적으로 힘들어하셨는데 유기견 입양을 계속해왔더니 아빠가 너무 좋아하더라.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고, 집에 오면 아이들 밥해줄 생각에 잠시 그 고통을 잊더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수 목적으로 봉사하는 강아지들이 많은데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했기 때문에 치료를 받게 될 때 일정 부분을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해주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임기 내 정책화될 수 있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는 "노력해보겠다"고 답했다. 이후 윤 대통령 부부는 "사지 마시고 입양하세요"라고 당부했다.
방송 이후 동물농장 시청자게시판에는 윤 대통령 내외의 출연이 부적절했다는 게시글이 쏟아졌다. 방송사가 윤 대통령 부부의 이미지 관리에 일조하며 정치색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시청자는 "동물농장을 보면서 '힐링'하는 시청자인데 정치색을 나타내는 방송은 지양했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에서는 문제 될 것이 없다며 예민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시청자는 "대통령이 직접 유기견 입양을 장려하는 모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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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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