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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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6명은 퇴근 후에도 업무 관련 연락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직장갑질119와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업무시간 외 업무 연락을 ▲매우 자주 받는다는 응답은 14.5% ▲가끔 받는다는 응답이 46.0%였다.


두 응답을 합해 '휴일을 포함한 퇴근시간 이후 직장에서 전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업무 연락을 받았다'는 직장인은 전체 응답자의 60.5%를 차지했다. '업무시간 외 업무 연락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응답은 39.5%에 그쳤다. '휴일을 포함해 퇴근시간 이후 집이나 카페 등에서 일하는 경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24.1%가 '그렇다'고 답했다.

근무시간 외 업무와 관련한 연락과 지시가 직장 내 괴롭힘과 결합해 나타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직장갑질119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접수한 신원이 확인된 괴롭힘 관련 이메일 제보 483건 중 '야근, 주말출근 강요', '업무시간 외 지시' 등 부당지시와 관련된 것은 37.1%(179건)에 달했다.


국내에서는 업무시간 외 SNS를 통한 업무지시 등을 금지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지난 20대 국회와 21대 국회에서 잇따라 발의됐지만 회기가 끝나 폐기되거나 상임위원회에서 계류 중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3월3일부터 10일까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인구 비율 기준에 따라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