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고마워"… 최원태, 상대팀 에이스에 고마워한 이유
방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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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26·키움 히어로즈)가 변화를 겪은 이후 최근 호투하고 있다. 그는 다른 팀인 LG트윈스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34)의 조언으로 제구가 좋아졌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올시즌 최원태는 자신의 변화구 커브 완성도 높이기를 목표로 잡았다. 그는 팀내 정찬헌(34)은 물론 커브를 잘 던지는 선수라면 상대 팀 더그아웃으로 향해 주저 없이 비결을 물었다. 그러던 지난달 잠실 LG전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최원태는 스타뉴스를 통해 "기존 커브 그립으로는 던지면 계속 손가락이 밀려 커브가 잘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LG전 당시 켈리 선수에게 어떻게 던지냐고 물어봤는데 알려준 대로 던지니 정말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고맙다고 말하려 한다"고 밝혔다.
켈리는 평균 시속 128.8㎞(스탯티즈 기준)의 슬러브성 커브를 던진다. KBO리그 평균 커브 구속이 시속 110㎞ 후반에 머무는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빠르다. 커브는 빠를수록 직구와 피칭 터널을 공유해 상대 타자에게 혼란을 준다. 켈리는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146.3㎞, 투심 패스트볼이 144.1㎞에 머물러 커브를 효과적으로 활용(커브 피안타율 0.224)하고 있다.
최원태의 평균 커브 구속은 시속 124.2㎞, 포심 패스트볼은 146.4㎞, 투심 패스트볼은 145.2㎞ 등이다. 켈리보다 효과는 덜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에게 편한 커브 그립을 찾고 포심 패스트볼이란 새로운 투구를 장착했다는 것만으로 효과는 충분하다. 실제로 지난 2일 인천 SSG전에서 낙차 큰 커브로 두 차례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 5.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지난달 10일 잠실 LG전부터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하면서 평균자책점 1.15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해당 기간만 따지면 평균자책점 전체 1위다.
물론 호투가 모두 승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의 호투에도 팀 승률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승리는 내 소관이 아니다. 오히려 야수들이 수비를 잘해줘 고마운 마음이 더 크다"며 대범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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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