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향한 영국 현지 매체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손흥민. /사진=로이터
손흥민을 향한 영국 현지 매체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손흥민. /사진=로이터


영국 현지 매체가 손흥민에 대해 걱정과 믿음이 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서 믿을 수 있는 선수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라며 "둘에 대한 평가는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없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를 언급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를 기용할 때 신중함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토트넘은 셀틱을 이끈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4년 계약을 했다.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작별한 뒤 약 3달 만의 일이다. 아르네 슬롯, 율리안 나겔스만, 토마스 투헬, 루이스 엔리케 등 쟁쟁한 후보들이 거론됐으나 최종 결과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다.

과거 첼시에서 뛴 공격수 카스카리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조언을 건넸다. 바로 토트넘에 믿을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한 매체에 출연해 "토트넘 중원은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잃어 기회를 만들어 내는 미드필더가 한 명도 없다"며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토트넘이 가진 선수는 손흥민과 케인"이라며 다음 시즌에도 두 선수를 믿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 부트 룸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바로 믿어야 한다는 카스카리노 주장에 의구심을 표했다. 매체는 "30대에 접어든 손흥민의 하락세는 본격적인 시작"이라며 "손흥민은 항상 자신을 증명했지만 어느 순간 나이를 이겨내지 못할 수 있다"고 에이징 커브를 주장했다. 물론 부진한 시즌을 겪은 선수들이 다음 시즌 더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한다면서 손흥민을 기대하는 모습도 나타냈다. 그러나 더 부트 룸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믿는 것에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손흥민은 부상과 체력 저하 등으로 썩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내진 못했다. 이전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서 10골-6도움을 기록했다. 7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뽑아냈으나 과거 보여준 경기력에 비해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