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위례송파, 매매·전세가격 동시에 1000만원 내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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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비해 하락 지역이 늘고 서남권과 동북권에서 약세를 보이며 하락폭 감소세가 다소 주춤했다. 반대로 강남권 구축 소형면적 단지와 마포구 준신축 대단지아파트 등이 상승거래를 이끌며 지역과 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매매가격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2% 떨어져 직전 주(-0.01%)보다 낙폭이 소폭 확대됐다. 재건축은 지난달 둘째주(5월12일) 이후 4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냈고 일반 아파트는 0.02%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1% 떨어졌다.
서울은 대단지 중소형면적 중심으로 가격 하향 조정이 이뤄졌다. 지역별로 구로(-0.10%) 동대문·동작·서대문(-0.06%) 강서·은평(-0.04%) 광진·도봉·성북(-0.03%) 순이다. 구로는 온수동 온수힐스테이트, 개봉동 개봉푸르지오, 개봉한진 등이 1000만~3000만원 빠졌다. 동대문은 전농동 SK, 이문동 쌍용, 답십리동 청솔우성1차 등이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동작은 대방동 대림과 상도동 상도건영 등이 750만~2500만원 내렸다.
신도시는 평촌(-0.07%) 중동(-0.05%) 위례(-0.04%) 일산(-0.01%) 등의 변동률을 보이며 1·2기 신도시 모두 전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평촌은 평촌동 향촌롯데, 향촌현대4·5차, 귀인마을현대홈타운 등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중동에선 상동 반달동아와 중동 은하대우가, 위례는 송파구 장지동 힐스테이트위례송파가 각각 1000만원가량 하향 조정됐다.
경기·인천은 수원, 오산, 군포 등 경기 남부권을 포함해 보합 지역이 지난주(18곳) 보다 3곳 늘어난 21곳으로 집계됐다. 파주(-0.15%) 시흥(-0.03%) 고양·남양주(-0.02%) 인천·김포·부천(-0.01%) 등이다. 파주는 문산읍 힐스테이트2차, 파주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 목동동 해솔마을3단지운정현대 등이 500만~750만원 내렸다. 시흥은 정왕동 영남6차, 주공6단지, 장현동 청구 등이 1000만~1500만원 하락했다. 고양은 탄현동 탄현16단지풍림이 1000만원 정도 빠졌다.
전세시장은 수요 움직임이 적어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저가 급매 위주로 거래되며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이 0.03%,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전주와 동일하게 0.01%씩 떨어졌다.
서울은 서남부권을 중심으로 구축 중대형 아파트의 하락세가 가팔랐다. 구로(-0.16%) 관악·동대문(-0.07%) 성동(-0.06%) 마포(-0.05%) 순으로 떨어졌다. 구로 온수동 온수힐스테이트, 개봉동 개봉한진, 개봉푸르지오, 고척동 한일유앤아이 등과 동대문 전농동 SK, 장안동 우성3차 등이 500만~2000만원 하락했다. 관악은 신림동 건영3차, 청광, 금호타운2차 등이 500만원-2000만원 내렸다. 강남(0.01%) 아파트 전세가격은 서울 지역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일원동 수서1단지, 상록수, 논현동 논현신동아파밀리에 등에서 500만~2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8%) 위례(-0.07%) 일산(-0.01%) 등의 내림세가 눈에 띄었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경남, 평촌동 향촌현대4,5차 등이 250만~1000만원 떨어졌다. 위례 송파구 장지동 힐스테이트위례송파와 일산 주엽동 문촌17단지신안이 약 1000만원 빠졌다.
경기·인천은 김포(-0.08%) 인천·고양(-0.03%) 수원·용인(-0.02%) 남양주(-0.01%) 순으로 떨어졌다. 김포 장기동 청송현대홈타운2단지, 사우동 현대, 북변동 풍년2단지청구한라 등과 고양 탄현동 탄현16단지풍림이 1000만원 내렸다. 인천은 미추홀구 학익동 신동아5·7차, 계양구 작전동 도두리마을동보 등이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지난 7일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일대(삼성·청담·대치·잠실동)가 1년 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됐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허가구역 내 수요 억제로 인해 거래제한이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강남과 송파는 올해 5월 중순 이후 보합 또는 강보합 수준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가격이 빠르게 회복 중이다. 강남 대치동 등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높은 구축 단지가 상승거래를 주도했고, 송파구 잠실은 준공 15년차 내외 대단지가 지난해 연말 거래된 가격보다 2~3억원가량 호가를 올리고 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주택가격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강남 상급지부터 시작된 가격 반등 신호가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긍정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하락세를 벗어난 상승 전환 범위는 서울이 이끌면서 확장하겠으나 전고점 대비 가격 회복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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