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의 사랑 속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댄스가수 유랑단'이 피날레 공연인 서울 공연에서 잡음이 생겼다. /사진='댄스가수유랑단' 공식 인스타그
시청자들의 사랑 속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댄스가수 유랑단'이 피날레 공연인 서울 공연에서 잡음이 생겼다. /사진='댄스가수유랑단' 공식 인스타그


'댄스가수 유랑단' 콘서트가 공연 준비 미흡으로 환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일 저녁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tvN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 팀의 마지막 무대가 펼쳐졌다. 올타임 레전드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볼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공연장을 찾았던 관객들은 실망감만 안고 공연장을 떠나야했다.


이날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만 아니라 샤이니 태민, 레드벨벳 슬기, 지코, 비, 현아 등이 무대를 꾸몄다. 다만 일부 관객들은 유랑단의 무대를 보기위해 방문했음에도 게스트의 무대 분량이 더 많았다며 주객전도된 공연에 불만을 토로했다.

관람객들은 공연이 끝난 후 당초 150분으로 예정된 공연이 딜레이 돼 약 5시간 가까이 진행됐고, 유랑단 멤버가 아닌 게스트들의 무대로 공연이 채워졌다는 점에서 불만이 폭발했다. 공연 중간에도 재촬영, 무대 장치 이상 등 문제로 딜레이가 계속됐고 공연이 끝난 시간은 막차도 끊긴 자정 무렵. 공연장과 가장 가까운 안암역은 막차가 밤 10시46분이었지만 이를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받았던 관객들은 "택시비가 티켓값의 두세배"라고 목소리 높였다.
 '댄스가수 유랑단' 측이 서울 공연을 관람한 관람객들의 불만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댄스가수유랑단' 공식 인스타그램
'댄스가수 유랑단' 측이 서울 공연을 관람한 관람객들의 불만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댄스가수유랑단' 공식 인스타그램



이러한 상황은 '녹화' 위주로 공연이 진행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사전에 방송 촬영이 고지되긴했으나 관객들은 공연 흐름을 방해하는 진행, 무대마다 세팅으로 인한 딜레이 등은 고지받지 못했다. 매끄럽지 못했던 진행에 관객들은 "돈을 내고 방청객이 된 기분" "어느 콘서트에서도 보지 못한 광경"이라며 불쾌함을 토로했다.


5만5000원이란 티켓값을 지불한 '유료' 콘서트였음에도 관객을 고려하지 않은 무례한 진행에, 환불 요청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

이에 '댄스가수 유랑단' 측은 지난 10일 "방송 녹화와 함께 진행된 콘서트 특성상 각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준비 시간이 길어졌다. 심각한 폭우로 인해 당일 파이널 리허설 과정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무대 진행과정에서 특수효과 및 전자 장비 등에 예상치 못했던 오류가 다소 발생해 공연 종료 시간이 예정보다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랑단 멤버들과 제작진은 이번 서울 공연이 '댄스가수 유랑단'의 공식 마지막 무대인만큼 기존 공연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선곡과 무대, 그리고 '댄스가수 유랑단'만의 신곡을 보여드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공연에는 오프닝 및 앙코르 제외 총 20개의 무대 중 게스트 분들의 무대 4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랑단의 이야기로 꾸몄다"며 게스트들의 무대 동안 출연자들이 의상 환복 등 시간을 알차게 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람에 불편을 드린 팬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댄스가수 유랑단'을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과 서울 공연을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더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