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여자 단식 챔피언에 오른 본드로우쇼바./사진=본드로우쇼바 인스타그램 캡처
윔블던 여자 단식 챔피언에 오른 본드로우쇼바./사진=본드로우쇼바 인스타그램 캡처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42위·체코)가 15일 영국 런던에서 끝난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본드로우쇼바는 역대 가장 낮은 순위로 챔피언에 올랐다.


1999년생인 본드로우쇼바는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온스 자베르(6위·튀니지)를 1시간20분 만에 세트스코어 2-0(6-4 6-4)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2019년 프랑스오픈(준우승) 이후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했던 본드로우쇼바는 이날 윔블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특히 그는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시스템이 도입된 1975년 이래 가장 낮은 랭킹으로 윔블던 정상에 서는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종전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자 중 가장 낮은 세계 순위로 우승한 기록은 2007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로 당시 그는 31위였다.

본드로우쇼바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왼쪽 손목 수술로 윔블던에도 나서지 못했지만 우승을 거머쥐면서 그는 "테니스는 정말 미쳤다"며 "오늘은 맥주 한잔을 해야 할 것 같을 정도로 흥분된다"고 말했다.


특히 16일은 본드로우쇼바의 결혼식 1주년이 되는 날이다. 본드로우쇼바는 "내일이 우리의 결혼식 1주년인데 정말 놀랍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