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보수단체가 25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기각이 결정되자 헌법재판소 앞에서 충돌했다. 사진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울분을 토하는 유가족. /사진=뉴스1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보수단체가 25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기각이 결정되자 헌법재판소 앞에서 충돌했다. 사진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울분을 토하는 유가족. /사진=뉴스1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보수단체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기각이 결정되자 헌법재판소 앞에서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10·29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가 헌재 결정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장관의 탄핵 기각을 비판했다. 근처에 있던 보수단체는 이태원 참사가 북한과 연루됐다고 주장하며 유가족들과 부딪혔다.


유가족들은 25일 오후 '10·29 이태원 참사 책임자 이상민 파면'이라는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헌재 앞에 모였다. 건너편에는 엄마부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정치 탄핵 기각' 등 손팻말을 들고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은 "대한민국 모든 국가의 행정기관들은 (희생자) 159명을 외면했다"며 "159명의 국민 생명은 아무것도 아니란 말이냐"고 헌재의 결정에 반발했다. 유가족들은 탄핵 기각 결정에 대해 "상식에 기반한 요구를 외면했다"며 "부끄러움이 남아있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 보수단체 회원이 유가족을 향해 '이태원은 북한 소행이다'라고 소리쳤고 일부 유가족들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헌재 앞에서 큰 혼란이 일었다. 현장에서 30여분 동안 유가족, 보수단체, 시민단체, 취재진 등이 뒤섞이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 2명이 실신했고 1명은 부상을 입어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헌재는 앞서 25일 오후 이 장관 탄핵 사건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 장관은 곧바로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