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씨티은행, 이자이익만 1.1조 넘어… 고금리에 NIM 상승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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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나란히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충당금 확대에도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두 은행에서만 올 상반기에만 1조원을 넘는 이자이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상반기 기준 이자이익은 총 1조10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이자이익인 9911억원과 비교해 11.8% 늘어난 수준이다.
SC제일은행 상반기 이자이익 6716억원
우선 SC제일은행의 상반기 실적을 보면, 순이익이 20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2121억원)와 비교해 29억원(1.4%) 감소한 수치다.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82억원으로 전년 동기(2614억 원)보다 168억원(6.4%) 늘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증가했지만 비용과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하면서 이익 성장을 상쇄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6716억원으로 전반적인 시장금리 상승 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전년 동기보다 15.0% 증가했다. 상반기 NIM은 1.55%로 전년 동기 대비 0.24%포인트 올랐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1731억원으로 외환파생상품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자산관리부문의 소폭 회복으로 전년 동기대비 32.1% 성장함으로써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다만 비용의 경우 정기적 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4063억원)보다 739억원(18.2%) 증가했다
충당금전입액의 경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의한 잠재 리스크 요인을 미래경기전망 조정에 반영했고 기업대출 충당금과 파생상품평가 충당금이 늘어남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389억원 증가한 863억원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동기대비 58.5%포인트 하락한 233.7%를 기록했다.
6월말 자산 규모는 지난해 12월말(98조3918억원)보다 6043억원(0.6%) 감소한 97조7874억원을 기록했다. 고금리 환경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 여파로 대출채권 자산이 소폭 감소했지만 외환파생상품 관련 자산 증가가 이를 대부분 상쇄한 결과다.
씨티은행 상반기 이자이익 4365억원
한국씨티은행은 올 상반기 177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25.7% 급증한 수준이다.총 수익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4545억원에서 올 상반기 5860억원으로 28.9% 늘었다.
올 상반기 이자수익은 4365억원을 기록해 소비자금융 부문의 대출자산 감소에도 순이자마진 (NIM)개선 영향으로 7.1% 증가했다.
상반기 NIM은 2.58%로 지난해 상반기 2.10%보다 0.48%포인트 올랐다.
비이자수익은 1년 전(476억원)보다 214.3% 증가한 1495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외환·파생상품 관련 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 비용은 1년 전보다 5.0% 감소한 30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541억원으로 1년 전보다 56.8% 증가했다. 미래 경기 전망 변경에 따라 추가 충당금을 적립한 것이 주요인이다.
소비자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 영향으로 6월 말 기준 고객대출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한 17조216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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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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