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벨라루스 여행 금지국 지정… 현지 자국민 철수 권고
김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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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에서 자국민의 즉각적인 철수를 권고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벨라루스 주둔 러시아 병력이 크게 늘었다"며 벨라루스를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여행 경보는 주의와 주의 강화, 여행 재고, 여행 금지 등 4단계로 나뉜다.
주 벨라루스 미국 대사관도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투아니아 정부가 지난 18일 벨라루스 국경 검문소 2곳을 폐쇄했다"며 "벨라루스에 체류중인 미국 국민은 즉각 출국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벨라루스 정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벨라루스는 지난해 2월24일 개전 이후 줄곧 러시아 정부를 도왔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자국 국방부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키자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양측(바그너그룹·러시아 정부)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바그너그룹은 벨라루스에 주둔중이다.
미국과 벨라루스 관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부터 악화일로를 걸었다. 미국은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센코 대통령의 '6연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지난 2020년 8월 치러진 벨라루스 대선에서 6번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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