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연필 사건' 학부모 4명 고발당해… 교원단체, 진상규명 촉구
최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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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인 선택과 관련해 학부모 4명이 검찰에 고발됐다.
24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이른바 '연필 사건'과 관련된 학부모 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경찰·검찰공무원으로 알려진 가해 학생 학부모에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를, 다른 한 명의 학부모에게는 협박죄 및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아울러 남은 2명의 학부모를 포함해 총 4명의 학부모 모두에게 강요죄를 적용해달라는 내용도 명시됐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피고발인들은 고인의 업무처리에 불만을 드러내며 지속해서 연락해 위협하거나 폭언하는 방법으로 의무 없는 일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천경호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숨진 선생님의 선배 교사이자 우리 사회의 한 시민으로서 나설 수밖에 없었다"며 "진상 규명을 향한 염원을 담아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12일 서이초 교사가 진행하던 수업에서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가방을 연필로 찌르려 하자 이 과정에서 학생의 이마에 상처가 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해당 학생의 학부모는 교사와 수차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교사는 같은달 18일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진 교육부·서울시교육청 합동 조사에서는 이 학부모가 교사의 휴대폰 번호를 알게 된 경위와 통화 중 폭언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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