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한동훈 모노드라마 연출…野항의 계산에 넣고 국회의장도 소품활용"
뉴스1 제공
공유하기
![]() |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를 갖고 놀았다고 불편해했다.
민주당의 한 장관 전담 공격수 중 한명인 김 의원은 22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지난 21일 오후 한 장관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할 때 국회의장까지 소품으로 활용하는 등 철저한 계산 아래 한편의 모노 드라마를 연출하고 주역까지 맡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한동훈 장관이 들고 나간 (요청 이유서) 원고는 13페이지 정도로 정상적인 속도로 읽으면 얼마나 걸릴지 한번 가늠을 해 봤더니 1시간 정도가 걸리더라"며 "보통 체포동의안을 요구할 때 법무부 장관이 1분, 2분, 길어야 3분을 넘지 않는다. 한 서너 줄 읽고 그냥 끝낸다"고 했다.
김 의원은 "계속 독특한 방법으로 '부스럭거리는 소리'니 하는 자극적인 말들이 있는 등 완전히 양으로 밀고 나오려고 1시간을 설명하려고 가지고 나왔더라"며 한 장관이 장시간 이유를 밝힌 건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 당연히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있지 않겠는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며 "한동훈 장관이 그것까지 다 계산에 넣고 그 항의도 즐기는 등 국회라고 하는 연극 무대에 선 주인공, 모노 드라마를 찍는, 한 편의 연극을 연출한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한 장관을 비판했다.
또 "특히 김진표 의장과 실랑이(김 의장이 한 장관을 불러 '요약해 달라', 이에 한 장관이 설명)를 벌이는 것도 자신이 연극 무대 주인공으로서 심지어 김진표 의장까지 연극의 소품으로 이용하고 있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다"며 "이는 한동훈 장관이 스스로를 돋보이게 하려고 하는 행동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한동훈 장관의 자기정치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며 이는 윤석열 정부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