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처음 상승 전환했다. 일본 도쿄 시부야의 유명 잡화점 돈키호테 매대에 한국 라면이 진열돼 있다. /사진=김문수 기자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처음 상승 전환했다. 일본 도쿄 시부야의 유명 잡화점 돈키호테 매대에 한국 라면이 진열돼 있다. /사진=김문수 기자


라면, 김치 등 식품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처음 상승 전환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감소세를 보여온 농식품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하며 반등에 나섰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에 따르면 9월 2주차(9월16일까지) 농식품 수출(잠정)이 지난해보다 0.4% 증가한 63억1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스마트팜·농기자재 등 전후방산업을 포함할 경우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8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라면, 쌀가공식품(김밥 포함) 등 가공식품과 김치, 딸기·배 등 신선농산물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라면은 K-드라마 등 한류 컨텐츠에 힘입어 매운라면, 볶음면 등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6억573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밥의 인기에 힘입어 쌀가공식품 수출은 1억454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2% 증가하는 등 하반기 농식품 수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대표 전통식품인 김치는 기존 주력 시장인 일본은 물론 미국·EU 등에서도 꾸준히 수출이 증가해 전년 대비 9.9% 늘어난 1억1340만달러를 나타냈다. 딸기(5250만달러)와 배(3250만달러) 등 농산물도 전년 대비 각각 26.9%, 18.1% 증가했다.

시장별로 보면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중국 수출이 9억767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미국(9억1010만달러), EU(3억3640만달러) 등 선진국 수출도 각각 3.8%, 1.2% 성장했다. 주요 수출 시장인 아세안(12억6800만달러)과 일본(10억3500만달러)에선 수출액이 각각 6.1%와 7.4%가량 줄었지만 감소 폭이 줄어드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