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정제마진 호조에… SK이노베이션, 3분기 '깜짝 실적' 전망
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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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호조로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8조8713억원, 영업이익 6595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7.1%, 6.3% 줄어든 것이지만 정유업계 상황이 악화됐던 지난 2분기에 비해선 크게 개선된 실적이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8조7272억원, 영업손실 2738억원이었다.
일부 증권사들은 SK이노베이션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을 8854억원으로 예상했고 메리츠증권도 8856억원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이 939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해외 증권사인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은 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의 잇단 긍정적인 전망은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6월 평균 배럴당 74.6달러에서 9월 평균 배럴당 92.0달러까지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미리 사둔 원유의 재고평가 가치가 상승해 정유사에 이익으로 잡힌다. 이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의 정유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이란 예상이다.
국제유가는 앞으로도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 JP모건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제마진이 크게 오른 점도 호재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해 나온 휘발유·경유 등 다양한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운임·동력비 등을 제외한 이익이다.
정제마진이 높을 수록 정유사가 그만큼 많은 이익을 남긴다는 뜻이고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하기 때문에 정유사 실적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통상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4월 둘째주 배럴당 2.4달러까지 떨어졌던 정제마진은 9월 셋째주 14.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는 정제마진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 사업의 이익 대폭 개선에 기인한다"며 "유가 지속 상승으로 래깅효과도 보다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재고평가손익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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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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