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비 내줬다"… 최귀화 미담, 뒤늦게 알려져

'범죄도시2' 등에서 활약한 배우 최귀화의 미담이 공개됐다.사진은 지난 2019년 9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OCN수목드라마 '달리는 조사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최귀화. /사진=장동규 기자

배우 최귀화가 한 스태프의 암 수술비를 내줬다는 미담이 뒤늦게 밝혀졌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감사합니다. 배우 최귀화 선배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0년 이상 방송 스태프로 근무했다는 작성자 A씨는 "드라마를 하면서 최귀화 선배님을 알게 됐고 촬영이 힘들고 피곤하셨을 텐데 늘 챙겨주셔서 그 감사함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A씨는 "몇 년간 드라마 스태프를 하면서 일이 힘들었는지 몸이 심하게 아파 여성 암에 걸려 큰 수술을 해야 했다"며 "몸이 불편하신 엄마의 병원비와 생활비를 저 혼자서 벌고 있어서 눈앞이 캄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저의 사정을 들은 최귀화 선배님이 수술비를 흔쾌히 내어주셨고, 덕분에 치료를 잘 받고, 건강하게 일을 지속해 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당시는 정말 막막했는데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편찮으신 몸으로 지내시는 엄마의 안부도 물어주시며 많이 챙겨주시던 최귀화 선배님의 선행에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당시 돈을 조금씩이라도 갚겠다는 저에게 빨리 완쾌해서 현장에서 만나는 게 갚는 거라며 치료에 전념하라던 선배님의 말씀 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지금은 생계 때문에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스태프로 돌아가 함께 작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귀화는 마동석과 함께한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를 비롯해, '부산행', '택시운전사' 등 다양한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며 사랑받고 있다. 이달 안양대학교 공연예술학과 특임교수로 부임, 영화인을 꿈꾸는 후배 양성에도 힘을 보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