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호가 28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이원호가 28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이원호(KB국민은행)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원호는 28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합계 239.4점을 기록했다. 베트남의 팜 꽝 후이(240.5점)에 이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했다.


10m 공기권총 결선은 8명의 선수가 5발씩 10발을 쏜 후 2발씩 사격해 총점이 가장 낮은 선수 1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본선에서 2위를 차지했던 이원호는 결선에서 초반 부진했으나 점차 순위를 끌어올렸다. 금메달 결정전에서 마지막 발 9.0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은메달은 이원호의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다. 희귀병을 이겨내고 수확한 메달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원호는 원래 오른손으로 총을 쐈지만 고등학교 때 이유를 알 수 없는 떨림 증상을 보이면서 왼손 사격으로 전향했다. 그는 왼손 사격 전향 후 피나는 노력 끝에 국가대표가 됐다.

이날 오전에 열린 단체전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원호, 한승우(창원시청), 고은석(청주시청)은 합산 1718점으로 8위에 자리했다. 단체전 금메달은 1734점의 인도가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