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정상에 오른 박주영. /사진= KLPGA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정상에 오른 박주영. /사진= KLPGA


박주영이 KLPGA 투어 279번째 출전 대회에서 그토록 기다렸던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박주영은 1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박주영은 2위 김재희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08년 프로가 된 박주영은 2010년부터 KLPGA 투어에서 뛰었다. 대보 하우스디 오픈 이전까지 278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우승이 없었다. 그동안 5차례의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날 박주영은 279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 갈증을 씻어냈다. 지난 9월 3일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260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서연정의 최다 출전 우승 기록도 경신했다.


KLPGA 투어에서는 처음으로 자매가 투어 대회 챔피언에 오르는 진기록도 만들었다. 박주영의 언니는 KLPGA 투어에서 6승을 올린 후 LPGA 투어에 진출한 박희영이다.

이 대회 우승으로 박주영은 오는 2025년까지 K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받은 박주영은 상금 랭킹 21위로 올라섰다.


이날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박주영은 전반 홀을 도는 동안 1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선 장수연이 3타 차로 따라왔으나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박주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첫 우승을 자축했다.

경기 후 박주영은 "오늘 많은 분이 제 이름을 외쳐주셔서 힘을 내게 됐다"면서 "열심히 해온 보람이 이렇게 돌아온 것 같아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특히 박주영은 "우승하면 은퇴하고 싶었는데 오늘은 만끽하면서 앞으로의 목표를 만들어 가겠다"면서 "포기하지 않으면 될 것 같다. 위축되지 않고 자존감을 지키면서 열심히 훈련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우승을 기다리는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KLPGA 투어에서 엄마 골퍼 우승은 김순희, 안시현, 홍진주에 이어 박주영이 네 번째다. 박주영은 "아이를 낳고도 얼마든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협회가 결혼한 선수, 엄마 선수들에게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재희는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하며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다솜이 단독 3위에 자리했고 노승희와 장수연, 김민별, 임희정, 박결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