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중고차시장도 '전기차'로 승부…'배터리 안전' 챙긴다
-국내 최초 '중고 EV 품질등급제' 도입
-최소 성능기준 3등급 이상 전기차만 판매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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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인증중고차 사업의 시작을 알리며 핵심 차별화 요소로 '전기차'를 꼽았다.
26일 기아에 따르면 국내최초로 인증 중고 전기차(EV)를 시장에 공급하며 중고 EV의 배터리 성능?상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 문턱을 낮춰 전동화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한다. 특히 기아 중고차 정책은 신차 대비 현재 상태를 기준으로 하는 만큼 중고 EV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차 전기차시장은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지난해 기준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10%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중고 전기차시장은 전체 중고차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7%에 불과하다.
중고 전기차에 대한 객관적인 성능평가와 가격산정 기준도 없어 판매업체를 거치지 않는 개인간 거래 비중이 64%(2021년 기준)에 달했다. (국토교통부 이전등록통계)
전기차 가격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잔여수명과 안정성 평가가 잔존가치 산정에 결정적인 만큼 기아는 전기차만의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를 마련하고 국내 최초로 총 5개 등급으로 구성된 '중고 EV 품질 등급제'를 선보였다.
EV 전용 진단기인 '스마트 EV솔루션'으로 전기차 4대 시스템인 고전압 배터리 컨트롤 시스템, 고전압 충전 시스템, 고전압 분배 시스템, 전력변환 시스템 등을 진단해 배터리의 현재 성능?상태 등급을 산정한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측정, 신차 1회 충전 주행거리 대비 상대적인 실제 성능까지 등급화한 다음 '배터리 등급'과 '1회 충전 주행거리 등급'을 종합한 최종 EV 품질 등급을 부여한다.
기아는 이 같은 평가 후 최소성능기준에 해당되는 3등급 이상 판정 받은 차종만 판매한다.
기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중고차 매각 시 받을 수 있는 중고차가격까지 고려해 신차를 구매한다"며 "전동화 모빌리티 시대가 가속화되려면 결국 중고 EV에 대한 객관적인 잔존가치 형성을 통한 거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지민 기아 국내전략실장(상무)은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며 "정확한 차량을 평가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EV를 확보하고 정정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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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