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럼피스킨병' 초비상… 최북단 고성에 청정 전남까지 확산
김창성 기자
7,808
공유하기
|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전국으로 확산되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 동해안 최북단인 고성과 전남 무안까지 발병농가가 발생돼 총 확진사례는 61건으로 늘었다.
2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고성군 죽왕면 삼포리의 한우 사육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돼 강원 네번째 확진 사례(양구 2건·횡성 1건·고성 1건)로 기록됐다.
전날 공수의 진료과정 중 30개월령 암소 1마리가 고열, 식욕부진 등 의심증상을 보여 방역당국에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농가는 한우 23마리를 사육 중이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에 대한 이동제한을 실시했다.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한 뒤에는 사육 중인 한우도 모두 살처분 조치하고 소독 및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반경 10㎞ 내 방역대 농가 183곳에서 기르는 소 6173마리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도 실시할 방침이다.
전남 무안의 한 한우농장에서도 이날 럼피스킨병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와 전남지역 축산농가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해당 농가는 한우 134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신고 당일 해당 소는 동물위생시험소의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날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농가의 모든 소 역시 살처분 명령이 내려졌다.
전남도는 곧바로 초동방역팀 등을 농가에 보내 농장 출입통제, 소독 등 방역조치를 취했지만 반경 10㎞ 내에 615호의 한우농가가 밀집해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전남도는 북무안 나들목(IC)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발생농장 반경 10㎞ 이내에 대한 이동을 제한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적인 럼피스킨병 양성 판정은 총 61건이다. 시도별로는 ▲경기 24건 ▲충남 23건 ▲인천 7건 ▲강원 4건 ▲충북 1건 ▲전북 1건 ▲전남 1건이다.
'럼피스킨병'은 소, 물소 등에 발생하는 전염병이다. 고열과 함께 피부에 혹덩어리를 형성해 우유 생산량 감소, 쇠약, 유산 등을 일으킨다. 주로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전파되며 폐사율은 10% 이하다.
국내에서는 지난 20일 충남 서산 한 한우농가에서 발생한 것이 첫 발병사례로 기록됐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창성 기자
머니S 김창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