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에 손이 맞지않게 조심하시오"… 대전 교사 가해자에 항의 현수막
최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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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악성 민원으로 담임 교사를 숨지게 한 학부모가 이사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현수막을 내걸고 반발에 나섰다.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 유성구 한 초등학교 인근에 걸린 현수막 사진이 확산됐다. 해당 학교는 대전 교사 사망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A씨 자녀가 최근 전학 간 곳으로 알려졌다.
현수막에는 "개과천선해서 우리 동네 이사 온 거니? 아님 또 사건 만들려고 이사 온 거니?" "○○초 학부모는 당신의 행동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선생님들의 편에 서서 선생님들을 보호해 드릴 것입니다" "니 자식만 귀하냐! 내 자식도 귀하다!" 등 A씨를 거세게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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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현수막에는 "빰에 손이 맞지 않게 조심히 다니시오! 그 뺨이 누구 것이든 당신 아들 손보다 귀하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앞서 사건이 발생한 후 논란이 불거지자 A씨는 자신의 아이가 친구 뺨을 때린 일에 대해 "친구와 놀다 아이 손이 친구 뺨에 맞는 일이 발생했다"며 다소 황당한 해명을 한 데 대한 조롱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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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대전 유성구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와 자녀가 우리 지역으로 이사왔다"며 반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초등학교 5학년 ○반 전학은 어제, 수학·영어 학원은 일주일 전부터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가해자의 자녀가 전학 온 학교와 학원 등에 전화해 항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게시글을 본 주민들도 글쓴이의 의견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6일 A씨의 자녀가 학원을 모두 그만뒀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해당 커뮤니티에는 거리에 내걸 현수막 문구를 정하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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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A씨는 친구를 폭행했다는 이유로 자기 자녀를 교장실로 보낸 담임 교사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고 수년간 악성 민원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9월5일 해당 교사는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극단 선택을 한 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병원에 이송됐지만 이틀 뒤인 9월7일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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