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강등 막지 못한 염기훈 "선수들 최선 다했지만 내가 부족"
차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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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로의 강등이 확정된 수원 삼성의 염기훈 감독대행이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다시 올라가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수원은 2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 38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원FC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수원은 최하위가 확정됐고 다음시즌 K리그2로의 강등이 확정됐다.
전통의 명가로 꼽히는 수원인 만큼 강등은 충격적인 결과다. 구단 역사상 첫 강등이다. 지난 1995년 창단해 1996년부터 K리그에 참가한 수원은 올시즌 내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경기 후 염기훈 감독대행은 "최선을 다했지만 원하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팬 분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죄송하고 선수단에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제가 부족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강등을 오롯이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올시즌 수원은 이병근 감독 체제로 시즌을 시작해 최성용 대행과 김병수 감독을 거쳐 염기훈 대행으로 이어졌다. 염 대행은 "너무 많은 변화가 있어 선수들이 혼란스러웠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이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과거와는 달라진 환경적인 부분도 언급했다. 염 대행은 "예전과 비교하면 열악해진 게 사실"이라며 "투자가 있어야 팀이 더 단단해지고 기존 선수들과 신입생이 어우러져 경쟁력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선수들이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막판 대행으로 팀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후회는 없다"며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고마웠고 내가 부족해서 이런 상황이 왔지만 팀을 위해서 뭐라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염 대행은 플레잉코치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수원의 강등과 함께 현역을 마감하게 됐다. 이에 대해 "작년에 은퇴하려다 플레이코치, 감독대행을 맡게 됐지만 후회하지 않는다"며 "많은 분들이 안 좋은 선택이라고 말하지만 최선을 다했고 계속 수원을 돕고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항상 지도자를 하고 싶은 생각이 제일 컸다"며 "어디서 지도자를 다시 시작할지는 모르겠지만 꿈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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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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