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생존비법 궁금"… 김하성 "한국인의 근성으로 악착같이"
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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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근성으로 악착같이 붙어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피츠버그 배지환에게 '빅리그' 생존비법을 전수했다.
김하성과 배지환은 4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공동 수상했다.
지난 2021년 미국으로 건너간 김하성은 올해 152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의 성적을 냈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김하성은 "미국 생활이 힘들었는데 골든글러브라는 상이 나를 더 발전하게 만드는 거 같다. 내년에도, 그 이후에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야탑고를 졸업한 배지환은 마이너리그를 거쳐 지난 시즌 중 MLB에 입성했다. 올해는 빅리그에서 111경기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24도루를 작성했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수비 능력을 갖춰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배지환은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는데 힘들고 어려웠다. 한국에서 프로야구를 한 적이 없는 나에게도 이런 특별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점이 큰 장점인 만큼 내년에도 잘 살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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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배지환은 이날 시상식에서 김하성에게 "메이저리그 생존비법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김하성은 "한국인의 근성으로 악착같이 달라 붙었다"면서도 "(배)지환이와 경기도 해봤지만, 정말 좋은 선수다. 내년에는 도루왕을 했으면 좋겠다"며 후배를 응원했다.
김하성과 배지환은 지난 6월 28일 첫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김하성은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배지환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6회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항의하다 퇴장 명령도 받았다.
배지환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2명이 만난 경기라 주목을 받았는데 내가 퇴장을 당했다"면서 "내년에 맞대결 기회가 온다면 나만 잘하면 된다.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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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