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거대 언어모델(LLM) 기반 차세대 인공지능(AI)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했다. /사진제공=구글
구글이 거대 언어모델(LLM) 기반 차세대 인공지능(AI)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했다. /사진제공=구글


구글이 거대 언어모델(LLM) 기반 차세대 인공지능(AI)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구글은 "'지피티(GPT)-4'를 능가하는 최고 수준의 모델"이라 주장하며 제미나이를 소개했다. 이번 구글의 차세대 인공지능 출시로 오픈AI와 손잡은 마이크로소프트(MS), '인공지능 동맹'에 나선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3대 진영'으로 경쟁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제미나이는 GPT처럼 텍스트와 이미지·음성을 인식하고 생성해내는 멀티모달(Multi Modal) AI 모델이다. 이날 구글이 공개한 영상에서 제미나이는 사람이 보여주는 그림을 음성으로 설명하고 어려운 문제를 추론해 해결했다.

제미나이는 적용 대상의 규모·특성에 따라 울트라·프로·나노 등 3개 모델로 나뉜다. 방대하고 복잡한 작업에 적합한 울트라는 '바드 어드밴스드'라는 이름으로 내년 초 구글의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바드에 적용될 예정이다. 확장 범위가 가장 큰 프로는 이날부터 바드에 적용된다. 온디바이스(on-device) 작업에 가장 효율적인 나노는 '픽셀8 프로'에 탑재될 예정이다.


특히 제미나이는 수학·물리학·역사·법률·의학 등 57개 과목을 조합해 지식 및 문제 해결 능력을 테스트하는 대규모 다중 작업 언어 이해(MMLU) 테스트에서 90%를 기록해 인간 전문가 점수인 89.8%를 넘은 첫 AI 모델이다. GPT-4는 MMLU에서 86.4%의 정답률을 보였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미나이 울트라 모델은 전분야는 아니지만 몇 가지 분야에서 GPT-4를 능가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