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자신감 넘치는 현대차…250kg 경량화한 '아이오닉5 eN1 Cup' 공개
-전용 경주차 '아이오닉5 eN1 Cup'
-스프린트 레이스에 초점, 전기차 특성 살린 재미 추구
-내년 2월 실차 공개후 4월 공식 대회 규정 발표, 5월 시즌 개막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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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내년 전기차를 활용한 자동차 경주 대회를 연다. 이를 위한 전용 경주차도 개발 막바지 단계다.
지난 7일 저녁 현대차는 성수동에서 '현대 N 페스티벌 어워드' 행사를 열고 이 자리에서 '아이오닉5 eN1 Cup'을 공개했다. '현대 N 페스티벌 어워드'는 올해 진행된 모터스포츠 대회인 'N 페스티벌'의 시상식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성격의 행사다.
'아이오닉5 eN1 Cup'은 현대차가 출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기반으로 자동차 경주에 적합하도록 특별한 튜닝을 거친다. 전기 파워트레인만 그대로 유지할 뿐 경기에 불필요한 요소는 모두 제외하는데 하체와 브레이크, 타이어, 외장 등 모든 부분에서 전용 부품을 활용하게 된다. 그 결과로 최대 250kg의 경량화가 가능하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
'아이오닉5 N'은 전기차지만 외부 스피커를 탑재, 내연기관차처럼 외부에서 들을 수 있는 배기 사운드를 낸다. '아이오닉5 eN1 Cup'은 NAS+(N Active Sound Plus)를 통해 각 팀에 맞춘 가상 엔진 사운드를 냄으로써 전기차 레이스만의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여기에 가상 기어 변속인 'N e-Shift'를 실제 레이스(결승 한정)에 활용 가능하도록 하고 NGB를 활용한 추월가속도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박진감을 더한다. 다만 경주용 전기차인 만큼 장거리 주행보다 단거리 스프린트 레이스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배터리 활용 능력도 드라이버의 핵심 스킬로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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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아이오닉5 eN1 Cup' 개발과 함께 본격적인 전기차 원메이크 레이스도 준비한다. 자동차 회사가 전용 전기 경주차로 대회를 여는 건 최초다.
클래스는 N 페스티벌의 최상위 클래스 'N1'(프로)을 겨냥하며 이날 콘셉트 이미지 공개에 이어 내년 2월 실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양산차가 아닌 만큼 실제 레이스에 초점을 맞추고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담금질을 이어간다. 본격 대회는 내년 5월부터다.
현대 N 페스티벌 2025시즌부터는 '아이오닉5 N'을 위한 드리프트와 드래그 대회가 10대 규모로 신설된다. 기존 짐카나와 타임트라이얼에도 참가할 수 있다.
박준우 현대자동차 N브랜드매니지먼트 실장(상무)는 "현대자동차는 앞으로 다가올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EV 레이스 플랫폼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며 "현대 N 페스티벌을 통해 지속적으로 국내 모터스포츠 문화의 발전과 글로벌 확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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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