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네이버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 부문을 최고운영자(CEO)인 최수연 대표 직속으로 개편했다. 앞서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만큼 최 대표가 직접 뉴스 제휴 및 서비스 등을 관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유봉석 서비스운영총괄(부사장)을 정책·위기관리(RM) 대표로 선임했다. 정책·RM 대표직은 이번에 새로 생긴 직책으로 홍보(PR), 대관, 법무, 개인정보, 정책 등 대외 조직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기존에 뉴스를 포함해 네이버 전반의 서비스를 책임졌던 '뉴스 전문가' 유 대표의 역할 변경으로 인해 뉴스 서비스 관련 조직은 CEO 직속으로 개편됐다.

최 대표는 올해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뉴스 서비스 투명성 제고 및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뉴스 서비스 개편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최 대표는 "현재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는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새로운 개선책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제평위 구성을 어떻게 해야 객관성과 합리성을 모두 갖출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지난해 12월부터는 외부 전문가 5~7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네이버 뉴스서비스 혁신준비포럼'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혁신준비포럼은 기존 뉴스서비스를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제평위 구성 및 운영의 투명성 강화를 통해 저널리즘의 가치 제고를 최우선의 목표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제평위는 네이버·카카오가 언론사와 제휴를 위해 설립된 자율기구다. 2016년부터 7년 동안 양사의 뉴스 입점 심사 및 제재를 담당했지만 제평위 심사와 평가위원 선임 기준이 불투명하고 중립성이 없다는 비판에 결국 지난해 5월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최 대표는 혁신준비포럼을 통해 알고리즘 공정성 강화, 가짜 뉴스 대응 등 뉴스 서비스 개선을 위한 종합 계획안을 마련하고 1분기 내에 발표할 계획이다. 다양한 유관 기관, 전문가와 논의하고 그 결과를 종합 계획안에 반영한단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