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 우진엔텍, 24일 코스닥 상장…


원자력 발전 계측제어설비 정비 전문기업 우진엔텍이 코스닥에 상장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에 상장하는 우진엔텍의 공모가는 5300원이다. 총공모주식수는 206만주,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


우진엔텍은 지난 8일~15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에는 총 2049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1263.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4300원~4900원) 상단을 초과했다.

지난 16~17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2707.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총 3조6946억원이 모였다.


우진엔텍은 원자력 발전소 계측기 전문 기업 우진의 핵심 자회사다. 원전 건설 후 시운전부터 발전소의 경상정비, 계획예방정비 등 원자력 발전의 모든 사이클에 참여한다. 전국 10곳의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에 계측제어설비 정비 용역과 시운전 공사를 제공하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다. 지난 2020년~2022년 우진엔텍의 매출액은 263억원→ 312억원→ 374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억원→ 49억원→ 57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304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원전 생태계 회복 속에서 수주를 확대해가며 꾸준한 매출 성장률과 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원전 해체 사업 진출도 계획 중이다. 원전 해체에 필요한 방사선 측정 및 모니터링 시스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26년에는 정부 국책과제인 영구정지 원전 고리 1호기, 월성 1호기 해체를 수행할 계획이다. 원자력발전소 보조급수계통 제어 패널과 방사선 영상 구현기술 장비인 G-CAM(지캠) 개발 등 핵심 부품 국산화도 진행 중이다.

우진엔텍의 상장 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진엔텍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통한 원전 가동률 상승 및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라 실적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원전 해체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진엔텍은 정부 국책과제를 통해 원전 해체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오는 2025년 국내 시장 진출 후 해외 사업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