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2.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2.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당원들을 향해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우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국민께서 평가하고 계시다는 점을 항상 유념하면서, 더욱 최선을 다하자"라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위원장 명의로 전송한 문자에서 "총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동료시민의 삶과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선거"라며 이렇게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언행주의령을 내린 것이다.

이어 "과거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이나 말실수가 나오고, 이를 상대 진영이 증폭하는 과정에서 국민께서 실망하시는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의 발언은 과거 막말 논란이 선거 막판 판세를 뒤흔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총선에서 차명진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경기 부천병 후보의 세월호 텐트 파문이 큰 파문을 일으켰고, 차 후보는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탈당 권유 조치까지 받았다.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은 수도권에서 대패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부망천'(서울 살다 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발언이 탄핵 여파에 가뜩이나 좋지 않던 판세를 더욱 악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