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주가가 강세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금융지주 주가가 강세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금융지주의 주가가 상승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5분 한국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3800원(5.65%) 오른 6만9200원에 거래된다. 장 중 최고 6.10%까지 올라 6만95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금융지주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2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3조976억여원으로 7.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7089억원으로 10.8% 늘었다.

한국금융지주는 "시장금리 하락 및 주가 상승으로 운용 실적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금융지주는 올해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회성 비용에 따른 실적 훼손도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수익성 회복이 확인되면 주가 밸류에이션 할인 폭이 축소할 수 있다"며 "기업금융(IB)과 자산운용(Trading) 등 자본 집약적인 주력 사업 부문에서 금리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대규모 부동산 관련 충당금과 평가손을 선제적으로 인식하면서 향후 일회성 비용으로 인한 실적 훼손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주 환원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최근 5개년 배당 성향을 20.5%로 유지하고 있는데 주요 대형 증권사들보다 10~15%포인트 낮은 수준"이라며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경쟁사보다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해 제도적 여건이 마련되고 한국금융지주가 주주환원율을 높일 의지가 있다면 가장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