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가원룸의 전세 가격 양극화가 다소 둔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 한 대학가 인근의 원룸 골목. /사진=김창성 기자
서울 고가원룸의 전세 가격 양극화가 다소 둔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 한 대학가 인근의 원룸 골목. /사진=김창성 기자


서울 고가 원룸의 전세가격 양극화가 다소 둔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 운영업체 스테이션3에 따르면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 평균 전세가의 5분위 배율은 2023년 평균 2.6배로 나타나 전년(평균 2.9배)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


이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최근 4년(2020년 1월~2024년 1월)의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전세 13만5000여건의 가격 격차를 분석한 결과다.

5분위 배율은 가격 상위 20%(5분위) 평균가를 하위 20%(1분위) 평균가로 나눈 지표다. 5분위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전세가 5분위 배율이 2.8배라는 것은 고가 주택 한 채의 전셋값으로 저가 주택 전셋집을 2.8채 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방이 집계한 최근 4년의 동향을 보면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 평균 전세가의 5분위 배율은 2020년 평균 2.8배에서 2021년과 2022년 평균 2.9배로 소폭 증가하다 2023년 평균 2.6배로 감소했다.

2023년 5분위 배율 완화는 고가 주택 평균 전셋값이 크게 하락하면서 나타났다.


저가 주택의 평균 전셋값은 2022년 1억1648만원에서 2023년 1억1351만원으로 2.5%(297만원) 하락했지만 고가 주택의 평균 전셋값은 2022년 3억3527만원에서 2억9845만원으로 11%(3682만원) 줄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2022년 대비 2023년 5분위 배율이 가장 크게 완화된 지역은 동대문구였다. 동대문구의 5분위 배율은 2022년 평균 3.5배에서 2023년 평균 2.5배로 둔화됐다.


이어 ▲성북구·강북구·관악구 0.6배 ▲강남구·성동구 0.5배 ▲마포구·도봉구 0.4배▲서대문구·양천구 0.3배 ▲강동구·광진구·강서구·서초구 0.2배 ▲송파구·영등포구·구로구·중랑구·금천구·은평구 0.1배다.

같은 기간 5분위 배율이 다소 뛴 것도 있다. 종로구의 5분위 배율은 2022년 평균 3.6배에서 2023년 평균 3.8배, 중구와 동작구도 각각 0.1배씩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