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엔알시스템, 공모청약 흥행… 증거금 8조 몰렸다
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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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압로봇시스템 전문 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이 IPO(기업공개) 절차를 마무리하고 3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 26일~27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2266.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8조480억원으로 집계됐다. 케이엔알시스템의 상장예정일은 3월7일이다.
앞서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진행한 이번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2053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873.20대 1을 기록했으며 최종 공모가를 공모 희망 밴드 상단 초과인 1만35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상장 대표주관사인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케이엔알시스템의 기술력으로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평가해 많은 투자자 분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했다"며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유압을 동력원으로 하는 다양한 로봇 기술을 개발했다. 2000년 기계·로봇공학 박사 세 명이 창업했다. 유압로봇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는 부품을 실제와 동일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테스트하는 시험장비 사업과 이를 활용해 전문적인 시험평가를 해 데이터를 납품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설립 이후 200여개 고객사에 약 1000건 내외의 로봇 및 시험장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여러 산업 분야에서 유압 및 전동 시스템 구축의 기술력 및 사업 신뢰도를 높여왔다. 주요 고객사로 포스코 계열사, 현대차그룹, LIG넥스원, 대우조선해양, 두산중공업 등 글로벌 기업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국책기관들을 두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 81억원, 영업손 6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하이엔드급 시험장비 개발과 인력 확보에 따른 선투자 효과가 짙은 만큼 향후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본사 생산능력 보완, 유압로봇기술 고도화 및 글로벌 프로젝트 운영자금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유압로봇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국내 유압로봇 선도 기업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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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