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빌딩 상가 지하에 상업시설이 줄고 오피스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빌딩 상가 지하에 상업시설이 줄고 오피스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과 경기 분당 권역의 오피스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이커머스의 영향력 증가로 오프라인 유통 수요가 감소하면서 빌딩 내용도 변화가 일고 있다.


24일 상업용부동산 종합서비스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2015~2023년 서울·분당의 연면적 3만3000㎥ 이상 빌딩의 내부 용도를 조사한 결과 업무시설 비중이 크게 늘어난 반면 공장·근린생활시설·상업시설 비중은 줄었다.

알스퀘어는 이 같은 동향을 정리한 '2024 1분기 빌딩 임차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서울·분당의 연면적 3만3000㎥이상 빌딩 내 업무시설 비율은 2015년 29.5%에서 2023년 34.6%로 5.1%포인트 증가했다고 짚었다.


반대로 공장 시설은 13.9%에서 10.6%로, 근생 및 상업시설은 24.2%에서 21.6%로, 3.3%포인트, 2.6%포인트씩 각각 감소했다.

알스퀘어는 대형 오피스의 공장 및 상업 공간이 업무 시설로 용도가 변경된 것으로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공장·상업 시설로 쓰였던 대형 오피스 1층과 지하에 사무실이 자리 잡는 것.


알스퀘어 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이 전분기보다 0.4%포인트 떨어진 1.8%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서울 주요 권역의 업무시설 수급 불균형 현상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기존 빌딩 내 업무 시설로 용도 변경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을 통한 소비가 늘어난 것도 빌딩 내 근린생활시설 및 상업 시설이 줄어드는 것에 한몫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소비 감소로 유통 매장이 사라진 자리에 업무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는 게 알스퀘어의 분석이다.


최규정 알스퀘어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높은 임대료와 낮은 공실률에 부담을 느낀 임차사들이 지하 업무시설을 과거보다 크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임대인 역시 건물 내 빈 상가를 안정적으로 채울 기회로 여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