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파악한 임영웅, '상암콘' 벌써 기대되는 이유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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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열리는 가수 임영웅의 '상암벌'(서울월드컵경기장) 콘서트에 벌써부터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트로트가수 최초로 상암벌 콘서트를 여는 임영웅 콘서트의 좌석배치도에 따르면,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내에는 객석이 없고 기존 스탠드석만 관객석으로 안내됐다.
그라운드 잔디 위에 의자를 설치해 객석을 만드는 보통의 공연과 달리, 임영웅의 콘서트는 그라운드에는 관객이 입장하지 않는다. 이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훼손에 대해 우려하는 축구팬들과 관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기획된 것이다.
임영웅 콘서트의 좌석배치도에는 그라운드에 객석은 없지만 공연의 자랑이자 관객들의 만족도를 최상위로 끌어내는 대형 전광판이 북측에 잔디를 침범하지 않고 설치될 계획이다. 임영웅은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콘서트장을 찾을 영웅시대에게 색다르고 화려한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대관을 확정한 후부터 전 스태프와 다방면으로 고민해 공연을 준비 중이며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축덕'으로 알려진 임영웅의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임영웅은 지난해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대구FC의 K리그1 2023 6라운드에서 시축자로 등장해 남다른 매너와 센스를 선보인 바 있다. 연예계 대표 축구광인 임영웅은 K리그 발전을 기원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FC서울 측에 먼저 시축을 하겠다고 연락을 취했고 출연료는 물론 거마비까지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선수들과 관객에 대한 배려심도 빛났다. 임영웅은 시축에 앞서 공식 팬카페 영웅시대를 통해 팬들에게 "경기장 밖에선 상관없겠지만 경기장 안에서만큼은 그들의 응원 문화를 위해 영웅시대 옷은 잠시 벗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전 양 팀 어느 한쪽의 팬이 아닌, 그저 한국 축구 팬이다. 일상복을 입고 양 팀을 응원하자"고 부탁했다. 자신의 공연 여파로 잔디가 상할까 우려해 댄서들과 함께 축구화를 맞춰 신고 노래하는 세심함을 발휘했다. 축구 팬들마저 감탄한 축구 사랑이었다.
무엇보다 이번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은 임영웅이 팬들(영웅시대)의 소망을 들어줬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팬들 사이 "공연장이 팬덤 규모에 비해 작으니 더 큰 곳에서 공연해 줬으면 좋겠다. 주제 파악 좀 하길"이라며 장난 섞인 이야기가 꾸준히 나온 바 있다. 이에 지난해 11월 공식 팬카페에 "드디어 제가 주제 파악을 살짝 해봤다. 무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여러분과 신나게 놀 수 있게 됐다"고 글을 남기며 상암 입성을 예고했다.
5만명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더 많은 영웅시대와 행복한 추억을 쌓을 임영웅. 동시에 잠실올림픽주경기장과 버금가는 이 곳에서의 공연을 통해 관객 동원력, 인기가 국내 정상급이라는 클래스를 다시금 증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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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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