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비상"… 노원 4개월새 6000만원 폭등
서울 아파트 전셋값 48주째 상승… 5월 신규 입주 0가구
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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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워지면서 전셋값도 연일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전셋값 가격지수는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48주 연속 상승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성동구로 2.28% 상승했다. 이어 ▲은평(1.9%) ▲노원(1.86%)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공덕동 공덕SK리더스뷰 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4일 11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12월(10억2500만원)과 비교하면 1억2500만원 올랐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 단지 84㎡는 지난 1월(7억원) 대비 6000만원 오른 7억6000만원에 최근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전세 갱신계약 비중도 확대하는 추세다. 서울 전셋값 상승으로 기존 세입자들이 새로운 집으로 이동하는 대신 현재 사는 집을 갱신계약하는 비중이 30% 넘게 증가했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3만6247건 중 35%(1만2604건)가 갱신계약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세계약의 갱신 비율인 27%보다 8%포인트(p) 증가했다. 월 단위로 지난해 갱신계약 비율은 월 25~29%로 30% 이하였지만 올들어 ▲1월 31% ▲2월 39% ▲3월 35% ▲4월 36% 등 30%를 넘겼다. 전셋값이 상승하고 매물이 줄면서 기존 주택에 머무르는 세입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전셋값 상승과 함께 매물은 씨가 마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62건으로 지난해(4만1515건)와 비교해 27.6% 줄었다.
부동산시장에선 당분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내달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단 한 가구도 예정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5월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만2605가구로 전월(1만3561가구)보다 67%(9044가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서울은 내달 입주 물량이 아예 없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택 매수보다 임대차에 머무는 수요가 증가해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입주 물량 감소로 서울 지역 전셋값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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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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