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승에 멀어진 내집마련… "수도권 국평 10억원대"
수도권 평균 8억 돌파… 2년 만에 2억원 껑충
가파른 오름세에 가격 경쟁력 갖춘 단지 가뭄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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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0억원 이하 전용면적 84㎡ 희소성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84㎡는 이른바 국민평형(국평)으로 불리며 분양시장에서 수요층이 두텁지만 치솟는 분양가 여파에 가격이 계속 뛰고 있어 앞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수원, 성남 등 서울 외곽으로 84㎡ 기준 10억원이 넘는 단지들이 속출하는 등 가파른 분양가 상승세에 청약 대기수요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올해 첫 국평 10억원 단지는 지난 1월 광명뉴타운에서 나왔다. 광명5R구역 재개발 단지인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의 84㎡는 최고 12억3500만원에 분양됐고 가장 저렴한 타입도 10억6500만원에 달했다.
2월 수원 영통구에서는 '영통자이센트럴파크' 84㎡가 최고 10억4030만원에 공급됐다. 4월 성남 복정1지구 '엘리프남위례역에듀포레' 84㎡도 분양가가 최고 10억9720만원에 책정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수도권 84㎡ 평균 분양가는 8억1219만원에 달했다. 2022년 기록한 6억890만원 대비 33.4%(약 2억원) 뛰었다.
가파른 분양가 상승세로 시장에는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에 10억원 이상으로 분양된 84㎡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기준 94대1에 달했지만 올 1분기에는 60대1, 2분기 47대1로 감소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 기조가 여전하고 분양가 통제도 대부분 풀려 있어 앞으로 새 아파트의 분양가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수도권에서 10억원 이하 국평 아파트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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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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