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자진 사퇴한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으로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김 전 위원장이 2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2일 자진 사퇴한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으로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김 전 위원장이 2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사임을 탄핵소추안 표결 전에 재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탄핵소추안 표결 전에 사의를 표명하자 면직안을 재개한 바 있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날 김 전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직후 바로 재가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사퇴에 대해 "헌법·법률 위배 행위를 반복해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는 김 위원장을 끝까지 심판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가 위원장과 부위원장의 '2인 체제'로 중요 사안에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은 직권남용이자 위법이라고 주장하면서 김 전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추진했다. 오는 4일 김 전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자진사퇴에 이은 윤 대통령의 면직안 재가로 민주당의 탄핵 전략은 수포로 돌아갔다. 김 전 위원장이 자진사퇴하면서 탄핵소추로 인한 위원장 장기간 공백 사태는 피하게 됐다. 다만 후임 인선 작업에 야당의 협조를 구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위원장의 자진사퇴가 방통위 업무의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의지에 따른 것인 만큼 윤 대통령은 후임 인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후임 방통위원장에는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