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1조원 예상 맞았다"… 티몬·위메프 내부 자료 포착
미정산 판매자 5만4000명... 피해액 9300억원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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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 내부에서 작성한 정산 지연 대금이 당초 판매자(셀러)들의 주장인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머니투데이 단독보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가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판매대금이 묶인 피해자는 5만4000여명, 피해액은 총 9300여억원에 이른다. 머니투데이는 큐텐그룹이 피해 현황 파악을 위해 작성한 문서인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피해 현황' 자료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자료를 살펴보면 티몬에서 정산받지 못한 피해자 수는 2만2907명, 위메프 미정산 피해자 수는 3만1260명이다. 티몬의 미정산 총액은 6700억원, 위메프는 2610억원이다. 피해자 수는 위메프가 더 많지만 피해금액은 티몬이 2.5배 더 많다.
전체 판매자 중 미정산액이 1억원 미만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1억원 미만 피해자는 티몬 2만2000명, 위메프 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티몬은 고액 피해자가 위메프보다 월등히 많았다.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인 피해자 수는 티몬 400명, 위메프 200명이다. 미정산액이 10억원을 넘은 피해자 수는 티몬 500명, 위메프 40명 정도다.
상품권 업체들도 피해 규모가 컸다. 티몬 상품권 업체 6곳의 미정산 금액은 1300억원에 달했다. 위메프에서는 20개의 상품권 업체가 약 550억원을 정산받지 못했다.
자료에는 판매자 외에 500억원을 정산받지 못한 채권자 1명도 기재되어 있었다.
이번 자료에서는 티몬과 위메프 피해 현황이 대부분이었고 인터파크커머스, AK몰 미정산분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오후 심문기일을 열어 티몬과 위메프의 회생 신청 이유, 부채 현황, 자금 조달 계획 등을 심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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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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