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도장깨기' 태권도 김유진 "랭킹은 숫자에 불과"
차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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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은 말 그래도 숫자에 불과했다.
김유진은 9일 오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를 2-0(5-1 9-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유진의 결승전 상대였던 키야니찬데는 세계랭킹 2위로 랭킹 24위인 김유진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김유진의 금메달 과정은 한마디로 '도장깨기'였다. 올초 랭킹이 10위권 밖에 있어 5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따지 못할 위기였다. 하지만 국내 선발전과 대륙별 선발전을 거쳐 가까스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기대치가 그리 크지 않았지만 김유진은 16강에서 세계 5위 하티스 쿠브라(튀르키예)를 꺾었고 8강에서는 세계 4위 카일러 박(캐나다)를 물리쳤다. 최대 고비였던 4강에서는 세계 1위 뤄종시(중국)까지 잡아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결국 결승전에서 김유진은 세계 2위 키야니찬데까지 꺾으면서 도장깨기를 완성했다. 차례로 상위 랭커들을 꺾으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셈이다.
금메달을 획득한 김유진은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워 벅차고 기쁘다"며 "말로는 설명이 안 된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세계 랭킹에서 크게 뒤져 있음에도 강호들을 차례로 꺾은 것에 대해서는 "랭킹은 별거 아니다. 숫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금메달 획득 후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으로는 할머니를 꼽았다.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밝힌 김유진은 할머니의 권유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태권도를 배웠다. 그리고 결국 올림픽 무대 정상까지 올랐다. 김유진은 "할머니. 드디어 금메달 땄어. 태권도 하게 해줘서 고마워"라며 감사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금메달을 따기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았다. 김유진은 "올림픽을 위해 하루에 한 끼를 겨우 먹었고 스스로를 지옥으로 몰아넣었을 만큼 힘들게 훈련했다"며 "매일 발차기 연습만 횟수로 만 번 정도 했다"고 훈련 과정을 설명했다. 대회가 끝나 체중 조절이 당분간 필요치 않은 만큼 삼겹살과 된장찌개를 먹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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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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