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이 수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한다./사진=SBI저축은행
SBI저축은행이 수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한다./사진=SBI저축은행


SBI저축은행이 수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한다.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고금리 수신상품의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는 가운데 금리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20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전날(19일)부터 영업점, 인터넷뱅킹, 앱 '사이다뱅크'에서 판매하고 있는 정기·회전정기예금(12개월 가입 기준) 상품의 금리를 0.3%포인트 높인다.
표=SBI저축은행
표=SBI저축은행


이번 금리 조정에 따라 정기예금(지점 가입) 금리는 기존 3.4%에서 3.7%로, 회전정기예금(지점 가입)은 3.5%에서 3.8%로 인상된다.

인터넷뱅킹과 사이다뱅크에서 정기예금을 가입할 경우 붙는 이자는 3.5%에서 3.8%로 조정, 동일한 가입 경로로 회전정기예금을 가입할 땐 3.9%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SBI저축은행은 이달에만 수신 금리를 두 번이나 높였다. 앞서 지난 7일 사이다뱅크에서 판매하는 입출금통장(파킹통장) 금리를 연 3.2%로 기존 대비 0.3%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해당 상품의 경우 1억원까지 해당 금리가 적용된다.

SBI저축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수신잔액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 업계 수신 규모는 최근 100조원대 턱걸이 상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수신 잔액(말잔)은 100조8861억원으로 전월(101조9185억원) 대비 1조324억원(1.02%) 줄었다. 2021년 11월(98조6843억원)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동시에 신규고객을 창출하고 수신 상품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정기예금 금리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며 "고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