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공을 홀 방향으로"… 이미향, AIG 여자오픈 첫날 '공동 4위'
한종훈 기자
공유하기
|
이미향이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첫날 선두권에 자리했다.
이미향은 23일(한국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대회 1라운드에서 이미향은 신지은, 릴리아 부 패티 타바타나킷 등과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단독 선두 찰리 헐과는 2타 차다.
2012년 LPGA 투어에 입성한 이미향은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마지막 우승이 지난 2017년 애버딘 애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이다.
이번 대회 첫날 상위권에 자리하면서 7년 동안 멈춰있던 우승 시계가 다시 움직일지 관심을 모은다. 올시즌 이미향은 두 차례 공동 3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최근 3개 대회에서는 모두 컷 탈락했다.
이날 시속 64㎞의 강풍 등으로 인해 라운드 소요 시간이 6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미향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경기 후 이미향은 "인내심을 갖고 대회에 임하는 것이 오늘 경기의 핵심이었다"면서 "티샷과 그린에서도 바람이 공을 홀 방향으로 가져다줄 것이라 믿고 샷을 날릴 필요가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지은은 이글 1개에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13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신지은은 파5 14번 홀에서 이글과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경기 후 신지은은 "정말 긴 하루였다. 하루종일 경기장에 있었던 것 같다"며 "침착함을 잘 유지해 3퍼트를 하지 않아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2언더파 70타로 일본의 오사토 모모코와 공동 10위를 마크했다. 두 차례 이 대회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공동 12위다.
L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헐은 단독 선두에 올라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 전망을 밝혔다. 올시즌 6승을 달성하며 세계 1위에 오른 넬리 코다는 중국의 인뤄닝과 공동 2위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한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