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기준) 일제히 하락했다./사진=머니S DB
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기준) 일제히 하락했다./사진=머니S DB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기준)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7.33포인트(3.26%) 내린 1만7136.3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9.47포인트(2.12%) 하락한 5528.93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626.15포인트(1.51%) 내린 4만936.93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5일 경기침체 우려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약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9.53% 하락한 것을 비롯해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는 각각 6.16%와 6.53% 내렸다.


이에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75% 급락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2.72%)과 마이크로소프트(-1.85%), 알파벳(-3.94%), 아마존(-1.26%), 메타(-1.83%), 테슬라(-1.64%)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주가도 일제히 1% 이상 하락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를 기록했다.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이로써 ISM 제조업 PMI는 5개월 연속 50 미만을 기록하며, 제조업 경기 위축 국면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S&P 글로벌이 같은 날 발표한 8월 미국 제조업 PMI 역시 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글로벌의 8월 제조업 PMI는 47.9로, 전월(49.6)에 비해 내렸다.

블루칩 트렌드 리포트의 래리 텐타렐리 수석 분석가는 "현재 시장은 들어오는 모든 데이터에 매우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시장은 데이터에 매우 의존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부진우려로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고공행진하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9.53% 폭락했다. 마이크론와 KLA 주가도 각각 7.96%, 9.52% 하락했다.

미국 최대 반도체 ETF인 반에크 반도체(SMH) ETF는 7.5% 하락했고, S&P 500의 정보 기술 부문은 2022년 9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