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보호 조치의 일환으로 10대 이용자들의 계정을 일괄 비공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옛 페이스북)는 10대들의 안전한 SNS 사용을 위한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 제도를 공개했다. 해당 제도는 페이스북 등 메타의 다른 플랫폼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기존에 가입된 16세 미만 사용자 계정은 청소년 계정으로 순차 전환된다. 미국·영국·캐나다·호주 등 영미권에서는 앞으로 60일 이내에, EU(유럽연합) 국가는 올해 말까지, 한국 등 나머지 국가는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DM(다이렉트 메시지) 등 메시지 기능도 제한된다. 10대 이용자는 자신이 팔로우했거나 이미 상호 팔로잉 된 사용자의 메시지만 받을 수 있다. DM과 댓글에서도 공격적인 단어와 문구는 자동으로 필터링된다. 팔로워 외에는 청소년 계정을 태그 및 언급할 수 없다.


성적인 콘텐츠나 자살 및 자해와 관련된 콘텐츠, 성형 수술을 홍보하는 콘텐츠들이 청소년에게 추천되지 않도록 알고리즘도 제한된다. 청소년들이 팔로우한 사람이 공유했더라도 민감 콘텐츠는 노출되지 않는다.

60분 이상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면 앱을 종료하라는 '경고' 알림을 보내고, 밤 10시부터 오전 7까지 '수면 모드'가 자동으로 활성화돼 알림을 받을 수 없다.


아담 모셰리 인스타그램 CEO는 이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청소년들을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