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질 위기에서 70대 이상 고령층의 지지로 반등에 성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질 위기에서 70대 이상 고령층의 지지로 반등에 성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질 위기에서 70대 이상 고령층의 지지로 반등에 성공했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한국갤럽은 지난 24~26일 전국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를 실시했다. 해당 조사 결과 2주전 조사 대비 3%포인트 오른 23%로 집계됐다.


지난주 윤 대통령이 지지율 20%를 기록하며 정치권 안팎으로 자칫 10%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20%대 지지율을 지키면서 심각한 국정운영 공백과 같은 현상은 피하게 됐다.

갤럽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한 것에 대해 "70대 이상에서의 변화폭이 컸다"며 "이는 체코 방문과 원전 수주전 영향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미국 방문,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이 들렸을 때 지지율이 상승한 적이 있었던 만큼 이번 조사도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총선 이후 5달째 2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극복이 필요한 시점이다.

연령대·지역·정치 성향 등 모든 분야에 관계없이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더 높게 나타나고 있어 윤 대통령이 여전히 위기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윤 대통령은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뿐 아니라 전통적 보수 지역인 대구·경북에서도 긍정적 평가 31%, 부정적 평가 60%로 힘겨운 상황이다.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7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다.

지지 성향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0%로 긍정 평가가 앞서지만 전체 보수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51%로 긍정 평가 41%보다 높게 나타났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한 데 대해 오차 범위 내 수준이지만 야당의 탄핵 공세 등 보수층 전체가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통화에서 "지금 보수층에서도 대부분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보수층에서 이렇게 지지율이 계속 빠지면 야권에 빌미를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마지막 선까지는 가지 말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아직 임기 반환점도 돌지 않은 상황으로 심각하게 낮은 지지율은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지지율을 조금이라도 회복하기 위해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설을 해소하고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당에서는 김 여사 문제에 대해 대통령실이 야당의 '정치공세'로만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향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 교수는 "현시점에서 한 대표와 독대 문제, 김 여사 사과 문제 등 두 가지가 모두 이루어지면 좋지만 대통령실은 김 여사 문제는 정치공작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독대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