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방문' 신동빈 회장 "지속 가능한 카카오 원두 생산 협력"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 농법·재배 개선 지원
한·일 롯데 경영진, 농장에 카카오 묘목 13만그루 기부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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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해 지속가능한 사업 역량 확보를 주문했다. 아프리카 시장 진출 가능성도 타진했다.
신 회장을 비롯한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은 지난 8일(현지시각) 가나 수훔(Suhum) 카카오 농장을 점검하고 카카오 묘목을 기증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일 롯데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Sustainable Cocoa Bean Projects)의 일환이다.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는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조달을 위해 농장의 재배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아동 노동 포함 근무 환경 개선을 통해 공정무역 실현에도 일조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를 통해 안정적으로 카카오를 공급받고 고품질의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다.
세계 2위 코코아 생산국 가나는 최근 폭염과 병해로 작황 부진이 발생해 원재료 가격 폭등이 이어졌다. 새로 심은 나무에서 원두를 수확하기까지 최대 5년이 걸려 카카오 수급·가격 불안정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롯데는 단시간에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해 직접 나서기로 결정했다.
한·일 롯데는 가나 현지 농장과 계약을 맺고 공동으로 구매한다. 공동 구매 과정에서 절감한 비용의 일부는 ▲아동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농업 교육 프로그램 개발 ▲기반 시설 건립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가나 현지에서 ESG캠페인도 펼친다. 이달 말 한·일 롯데 카카오 봉사단이 가나를 방문해 약 4000명의 어린이들에게 카카오쉘 업사이클링(카카오 부산물 재활용) 공책과 필통을 기부한다.
신 회장과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 등 한·일 롯데 경영진은 '가나 코코아 보드'에 카카오 묘목 13만그루를 전달했다. 가나 코코아 보드는 가나의 코코아 생산과 가공, 마케팅 전반을 총괄하는 정부 기관이다.
신 회장은 웸켈레 메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을 만나 아프리카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2021년 출범한 AfcFTA 참여국의 인구는 14억명이다. 국내총생산(GDP)은 3조4000억달러(약 4666조5000억원)다.
신 회장은 "지난 50여년 동안 가나 초콜릿이 고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우수한 품질의 카카오를 생산해 준 가나 카카오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한·일 롯데가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카카오 원두 생산이 가능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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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