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경기를 펼칠 요르단 언론도 대한축구협회 논란에 관심을 갖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과 경기를 펼칠 요르단 언론도 대한축구협회 논란에 관심을 갖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호가 경기 시작 전부터 요르단 언론에 뭇매를 맞았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오센에 따르면 이날 요르단 암만 메리어트 호텔에서 한국과 요르단 양 팀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부주장 이재성이 자리했다.


현장에 있던 요르단 기자들은 홍 감독에게 질문 세례를 펼쳤다.

이 중 한 요르단 국영TV 기자는 "한국 축구가 부패한 것에 대한 홍 감독의 입장을 말해달라"고 말했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논란과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연임 건에 관한 질문이었던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부패'라는 단어가 나오자 양국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당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홍 감독은 "경기 외적인 부분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의 플레이다. 나는 감독으로서 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요르단축구협회 관계자는 축협과 한국 취재진에 "이번 경기와 관련 없는 질문이 나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주장 손흥민의 부재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홍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잘 극복해 나가야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10일 밤 11시에 요르단과 격돌한다. 앞서 지난 2월6일 2024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요르단과 만나 1무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설욕의 기회이자 홍 감독에겐 '여론 전환'을 위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