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서울대 의대 감사 1주일 연장…"휴학처리 적법성 따질 것"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국사편찬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교육부가 서울대 의대의 의대생 집단 휴학 일괄 승인을 두고 진행 중인 감사를 1주일 연장했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당초 11일까지로 예정됐던 서울대 감사 기간을 21일까지 연장한다. 서울대 의대가 지난달 30일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을 승인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지난 2일부터 감사 인력 12명을 투입해 감사를 진행 중이다.

감사에서는 서울대 의대의 집단 휴학 승인이 학칙과 절차에 맞게 적법하게 처리되었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지난 6일 교육부는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을 발표했다. 개인 사유에 의한 휴학만 허용하고 내년도 학기에 복귀할 의사를 밝힌 학생에게만 휴학을 승인한다고 밝혔지만 감사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8일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부총리는 "조건부 휴학 승인을 제시했으니, 감사를 철회하고 서울대를 설득하는 게 교육부의 바람직한 역할 아니겠나"라는 김영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 "여러 대안에 대해 서울대와 대화하겠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감사 인력을 조정해 감사 기간을 연장했다. 필요 시 국정감사 일정에 맞춰 서면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했다. 서울대와 교육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 협의 중이며 휴학 승인 처리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동맹휴학은 안 된다고 모든 의대에 요청했고, 그 상황에서 (서울대 의대가) 독단적으로 (휴학 승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