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사진=임한별(머니S)
최윤범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사진=임한별(머니S)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대항해 추진한 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2일 제리코파트너스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공개매수 청약 결과 목표치 35%(551만2500주)의 99.6%인 34.9%(549만2283주)의 지분을 확보했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최윤범 회장 측과 MBK·영풍 간 경영권 분쟁에서 격전지로 꼽혀왔다.


앞서 진행된 영풍·MBK의 영풍정밀 공개매수에는 0.01%(830주)만 응모하는 데 그쳤다.

영풍·MBK의 영풍정밀 지분율은 기존 21.25%에서 21.26%로 0.01% 늘었다.


반면 최 회장 측 우호지분은 기존 35.31%에서 70.18%로 늘어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영풍정밀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 결과로 MBK는 고려아연 지분경쟁을 둘러싼 명분싸움에서 궁색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며 "고려아연 주주들 역시 이번 결과를 지켜보며 현 경영진의 경영 능력과 비전을 더욱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주주 가치 제고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