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가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MZ세대의 가치에 부합하는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제주삼다수 그린. /사진=제주삼다수
제주삼다수가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MZ세대의 가치에 부합하는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제주삼다수 그린. /사진=제주삼다수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미닝아웃'(Meaning Out)이 있다. 미닝아웃은 '신념'(meaning)과 '나온다'(come out)를 합친 신조어로 소비를 통해 개인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표출하는 것이다.


최근 MZ세대들이 중요시하는 분야는 환경이다. 5일 매조미디어에 따르면 20~40대 소비자의 71%는 식음료 구입시 친환경 포장재를 구입한다고 응답했다. 기업의 친환경 활동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친환경 포장재(69%)와 무라벨 도입(68%)을 꼽았다.

생수업계에서는 먹는샘물 브랜드 제주삼다수가 대표적인 친환경 브랜드의 예다. 제주삼다수는 청정 제주에서 얻은 물의 지속가능한 활용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취수한다. 생산·유통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삼다수, 라벨 떼고 소재 혁신

제주개발공사는 2021년 친환경 경영 비전인 '그린 홀 프로세스'(Green Whole Process)를 선포하고 생산부터 수거, 재활용까지 제품 전 과정에서 친환경 사업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음용 후 그대로 순환시킬 수 있는 3無(무라벨·무색캡·무색병) 시스템을 적용한 삼다수그린을 선보였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현재 약 40% 수준인 제주삼다수 그린의 총생산량을 내년 50%까지 확대하고 2026년부터는 무라벨 제품으로 100% 생산·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원순환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생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를 적용한 '제주삼다수 리본(RE:Born)'을 개발하는 등 제품 소재 혁신에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삼다수는 2ℓ 기준 기존 51g이었던 페트병 무게를 무라벨로 변경하며 46g으로 줄였다. 올해는 이를 44g까지 줄여 총 14%가량 줄이는 것이 목표다.

'MZ세대 공략' 이색 친환경 캠페인

제주삼다수가 친환경을 위한 노력으로 MZ세대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늘리고 있다. 사진은 제주삼다수 자원순환 전시 '돌고 돌아 제주삼다수' 캠페인 포스터. /사진=제주삼다수
제주삼다수가 친환경을 위한 노력으로 MZ세대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늘리고 있다. 사진은 제주삼다수 자원순환 전시 '돌고 돌아 제주삼다수' 캠페인 포스터. /사진=제주삼다수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9월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해 자원순환 프로젝트 'New Turn with Cycle'를 진행했다. 제주삼다수는 공식 협력기업으로 서울패션위크에 무라벨 제품 2만병을 협찬했다. 자원순환을 실천하기 위해 투명페트병 수거함을 설치했다.


이번 패션위크에 참여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줄라이칼럼과 협업해 제로웨이스트 컬렉션을 선보였다. 제주삼다수가 지원한 폐페트병 재생섬유와 디자이너의 기존 제품을 재활용한 데드스탁을 서로 융합해 컬렉션 런웨이에서 공개했다.

제주삼다수 유통사 광동제약은 다 마신 제주삼다수의 뚜껑과 라벨을 모아 업사이클링 굿즈로 재탄생시키는 '돌고 돌아 제주삼다수' 캠페인을 진행했다. 회수된 뚜껑과 라벨은 키링, 마그넷 등 제주삼다수 친환경 굿즈로 재탄생돼 참가자에게 다시 전달됐다. 최근 캠페인의 연장선으로 삼다수 플래그십 스토어 카페 삼다코지에서 자원순환 전시 '돌고 돌아 제주삼다수 展'을 개최하기도 했다.


최근엔 브랜드 팝업스토어 '잔잔한 일상의 새로운 물결, 웨이브'를 진행했다. 1020세대·외국인 등 다양한 고객들과 소통하고 직접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지속가능성은 제주삼다수가 지향하는 가치 중 가장 우선순위"라며 "제주삼다수는 앞으로도 친환경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기술개발과 연구에 최선을 다하고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