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금지) 2025.7.26/뉴스1


SPC그룹가 27일 대표이사 협의체 'SPC 커미티'를 열고 생산직 야근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키로 했다. 지난 25일 경기도 시흥 소재 시화공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야간근로와 노동강도 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데 따른 후속조치로 관측된다.


SPC그룹은 앞으로 야간 생산을 최대한 없애 공장 가동 시간을 축소하고 주간 근무 시간도 점진적으로 줄여 장시간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 집중력 저하, 사고 위험 등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시화공장에서 열린 '중대 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현장 간담회'에서 "똑같은 현장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건 문제가 있다"며 SPC 계열사 산재 사고를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산재 사고는) 심야 장시간 노동 때문에 생긴 일로 보인다"며 "장시간 저임금 노동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자"고 했다. "돈보다 생명을 귀히 여기고 안전을 위해선 비용도 감수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SPC 시화 공장에선 지난 5월 50대 근로자가 크림빵 생산설비 컨베이어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기계에 끼여 사망했다. 2023년 8월에는 계열사 샤니 성남공장에서 일하던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졌다. 2022년 10월에도 계열사 SPC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어 사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과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인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 1일부터 전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