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 이후 4거래일 동안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144조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4거래일 동안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144조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이달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144조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의 패닉 셀(공포 매도)이 9일엔 코스피가 2.7% 급락했고 코스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9일)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은 2246조원으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2390조원보다 144조원 감소했다.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은 2046조원에서 1933조원으로 113조원, 코스닥 시가총액은 344조원에서 313조원으로 31조원 줄었다.
./그래픽=머니S 김은옥 기자
./그래픽=머니S 김은옥 기자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은 정치적 불안이 확산한 4일부터 본격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달 4일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보다 35조원 줄어든 2355조원, 5일엔 전 거래일보다 21조원 줄어든 2334조원, 6일엔 전 거래일보다 15조원 줄어든 2319조원이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이 부결된 이후 첫 거래일인 9일 시가총액 감소폭은 73조원으로 가장 컸다. 이날(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58포인트(2.78%) 급락한 2360.58, 코스닥은 5.19% 하락한 627.0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들의 순매도가 지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지수가 급락할 때마다 악재해소 후 반등 기대감 등으로 저가매수에 나섰던 모습과 다른 행보다. 이날(9일) 개미들은 코스피, 코스닥 양대 증시에서 합산 1조원이 넘는 매물을 던졌다.


시장별로 코스피 8897억원, 코스닥 30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지난 6일에도 코스피 시장에서 58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 펀더멘털과 국제 거시 경제적 요소에 따라 국내 증시 방향성도 결정될 것"이라며 "당분간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며 주식시장 변동성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 금리 인하 여부와 정국 진행 상황에 따라 증시가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