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부터 '비상계엄'까지 2024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뭐가 있을까. 머니S에서 종합해봤다. 사진은 차례대로 민희진(왼쪽 위), 한강(오른쪽 위), 김호중(왼쪽 아래), 정우성(오른쪽 아래). /사진=뉴시스
한강'부터 '비상계엄'까지 2024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뭐가 있을까. 머니S에서 종합해봤다. 사진은 차례대로 민희진(왼쪽 위), 한강(오른쪽 위), 김호중(왼쪽 아래), 정우성(오른쪽 아래). /사진=뉴시스


다사다난했던 2024년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다. 올 한해 정치, 사회, (대중)문화, 스포츠, 국제 부문 등에서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무엇이 있을까. 머니S에서 종합했다.


머니S는 대한민국을 달군 올해의 10대 키워드로 ▲민희진 ▲한강 ▲김호중 ▲정우성 ▲안세영 ▲흑백요리사 ▲비상계엄 ▲트럼프 ▲오타니 쇼헤이 ▲딥페이크를 꼽았다.

다윗과 골리앗?… 거대 기업 하이브와 맞짱 뜬 '민희진'

민희진은 SM 엔터테인먼트에서 명반 '핑크 테이프' 등을 탄생시킨 아트디렉터였다. 뛰어난 미적 감각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그는 하이브 자회사 어도어를 설립하고 걸그룹 뉴진스를 탄생시켰다. 뉴진스는 학창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녀다움으로 대중에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하이브와 민희진의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면서 엔터계에 큰 주목을 받았다. 하이브는 민희진이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고 주장했고 민희진은 기자회견을 통해 하이브로부터 불공정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폭로했다. 갑작스레 진행된 민희진의 기자회견은 '민희진 패션' '민희진 어록' 등을 탄생시키며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다.


민희진과 하이브의 갈등은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민희진은 어도어의 경영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뉴진스는 어도어에 계약해지를 주장했으나 어도어는 계약 해지의 효력이 없다고 반박하며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민족의 아픔을 문학으로… 아시아 최초 여성 노벨 문학상 '한강'

한강은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흰' 등을 작필한 한국의 여성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역사적인 사건에서 개인이 당한 폭력과 상처를 서정적인 문체로 풀어냄으로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한강의 노벨 문학상 시상 직후 '독서 열풍'이 불기도 했다. 비씨카드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발표된 날부터 일주일간 온오프라인 대형서점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주 대비 매출액이 3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의 수상 직후에는 책이 품절될 것을 우려해 '서점 오픈런'을 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전쟁 등으로 많은 생명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축제 분위기를 낼 수 없다며 따로 입장 표명하지 않은 한강은 노벨 문학상 시상식 연회에서 "폭력의 반대편인 이 자리에 함께 서 있는 여러분과 함께 문학을 위한 이 상의 의미를 나누고 싶습니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트로트 스타에서 희대의 범죄자로… 음주 뺑소니범 '김호중'

김호중은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성악으로 다져진 뛰어난 성량과 목소리로 최종 4위를 차지했다. 미스터트롯은 중장년층의 큰 사랑을 받으며 임영웅, 영탁, 정동원 등의 스타를 배출한 프로그램이다.

'미스터트롯'으로 얻은 유명세로 활동을 이어가던 김호중은 지난 5월 음주 상태에서 차량을 몰다가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 직후 김호중은 자신의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하도록 종용한 것은 물론 CCTV와 목격자 진술로 인해 사실이 드러나자 음주 측정까지 거부했다. 또 사고 후에 술을 추가적으로 마셔 '술타기 수법'을 이용했다는 의혹이 들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음주운전 처벌의 사각지대인 '술타기 수법'이 주목받았다. 이에 국회는 일명 '김호중 방지법'인 술타기 수법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인해 앞으로는 음주 측정을 속일 목적으로 술을 추가로 마시는 등의 방해 행위를 할 경우 음주 측정 거부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처벌받게 된다.

결혼은 NO, 아빠 책임은 YES?… 혼외자 논란 '정우성'

대한민국 대표 중년배우 정우성의 사생활도 큰 논란이 됐다. 정우성은 국내 대표 중년 미남 배우로 연기력은 물론 중후한 매력의 페이스로 큰 사랑을 받았다. 평소 젠틀한 이미지의 정우성이 혼외자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팬들은 물론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모델 문가비가 깜짝 득남 발표를 한 뒤 아이의 아버지가 정우성이라는 밝혀 세상에 알려졌다. 이에 정우성 소속사는 "문가비 씨가 SNS에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정우성은)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서는 '돈이 전부는 아니다.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책임진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아이를 책임지는 것과 결혼은 상관이 없다' 등 갑론을박이 일었다. 이러한 논란 이후 청룡영화제에 참석한 정우성은 자신의 출연한 영화 '서울의 봄' 최다관객상 수상소감에서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 했던 모든 관계자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한강'부터 '비상계엄'까지 2024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뭐가 있을까. 머니S에서 종합해봤다. 사진은 안세영이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받은 모습(위)과 흑백요리사 포스터(아래). /사진=뉴시스, 넷플릭스
한강'부터 '비상계엄'까지 2024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뭐가 있을까. 머니S에서 종합해봤다. 사진은 안세영이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받은 모습(위)과 흑백요리사 포스터(아래). /사진=뉴시스, 넷플릭스


셔틀콕 황제의 폭로… '안세영', 배드민턴 협회 부조리 폭로

2024년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 선수는 시상식 직후 배드민턴 협회의 부조리를 폭로해 큰 논란을 가져왔다. 그는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나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내 부상을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은 실망을 했다"고 발언했다. 이어 "저는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중에 자세하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올림픽이 끝난 직후 조사단을 꾸려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안세영 선수가 폭로한 내용은 물론 그동안 문제가 됐던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 국가대표 선발 과정과 후원 계약, 국제대회 출전 제한 제도의 합리성, 선수 연봉 체계 등을 조사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자체적인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고 발표했으나 문체부는 불공정한 방법으로 진행된 것임으로 진상조사위 활동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시정명령을 협회에 내리기도 했다.

이후 문체부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김택규 배드민턴협회 회장에 대한 해임 요구와 사무처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청했다. 또 "협회가 스스로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이번에 고치지 않으면 자정능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하고 만약 시일을 끌 경우 관리단체 지정을 요구해 모든 임원을 해임하고 선수 지원 외 예산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안세영 선수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이후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 오픈 결승전 경기에서 코치진이 안세영을 전혀 케어하지 않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협회와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논란이 다시 제기됐다.

"청경채의 익힘이 이븐하네요"… 외식업계를 일으킨 '흑백요리사'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백수저와 흑수저로 나뉘어 경쟁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로 우리나라에 숨겨진 요리 고수들이 대중에 소개됐다. 화려한 경력과 명성을 가진 백수저는 다시 한번 대중에 언급됐고 숨은 실력을 가진 흑수저들은 새롭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 과정에서 일명 수많은 '짤'과 명대사들이 탄생하면서 출연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흑백요리사'는 외식업계의 돌풍을 가져왔다. 편의점들은 잇달아 흑백요리사와 콜라보 제품을 출시했고 흑백요리사들의 식당을 예약할 수 있는 앱에는 11만명이 몰리면서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파인다이닝의 개념이 주목받기도 했다.

흑백요리사가 종영하자 출연진에 대한 폭로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유비빔의 불법 영업, 이영숙의 빚투논란, 트리플스타의 사생활 논란 등이 터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왼쪽 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 위), 오타니 쇼헤이(왼쪽 아래),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 긴급 집회(오른쪽 아래). /사진=뉴시스, 로이터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왼쪽 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 위), 오타니 쇼헤이(왼쪽 아래),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 긴급 집회(오른쪽 아래). /사진=뉴시스, 로이터


전 국민을 분노케 한 '비상계엄'

지난 3일 밤 11시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45년만에 대한민국에 계엄이 발표된 셈이다. 국회는 비상계엄 선포 2시간 뒤인 4일 오전 1시 계엄 해제를 결의해 6시간 만에 계엄은 마무리됐지만 국내 각 분야는 계엄 후폭풍을 겪고 있다.

계엄 선포 직후 환율·코인·증시는 대혼란을 맞이했다. 계엄 직후 비트코인은 1억3000만원에서 8800만원까지 등락했다가 회복했으며 환율은 아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리아 리스크가 다시 한번 제기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떠나가고 투자심리가 위축돼 계엄 사태 이후 5일 동안 시총 144조가 증발하기도 했다.

비상계엄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시민의 결집력이었다. 긴급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많은 시민이 여의도로 뛰쳐나와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계엄군을 맨몸으로 막아섰다. 국회의원 보좌진이 모여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동안 계엄군의 강제 국회 진입을 막은 것은 다름 아닌 시민이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집회에도 참여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재표결을 앞두고는 20만명(경찰 추산)의 시민이 국회 앞에 모이기도 했다.

아직도 비상계엄의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 국회를 통과했지만 아직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화제의 미국 대선… 지옥에서 돌아온 '트럼프'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45대 대통령이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국민 우선주의를 외치며 전 세계에 미국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모든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인 탓에 공감을 얻지 못한 경우가 많아 재당선이 어려울 것이란 추측이 많았으나 '피습 사건' 이후 지지자들이 결집되면서 대선에서 승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환율과 코인은 일제히 급등했다. 특히 코인의 경우 석유처럼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자산으로 쌓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이 공개되자 10만 달러를 뚫고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코인의 우호적인 입장을 가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언급되면서 코인에 대한 기대감은 나날이 상승 중이다.

만화 캐릭터도 이러면 욕먹어… 비현실적인 먼치킨 '오타니 쇼헤이'

일본 야구선수 출신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51홈런-51도루라는 신기록을 경신했다.

오타니는 투수, 타자 포지션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두 부문에서 모두 훌륭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또 190㎝가 넘는 키와 훈훈한 외모, 철저한 자기관리 등으로 일본 내에서는 물론 전 세계인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실력을 갖췄음에도 더 발전하기 위해 자기관리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는데 고교 시절 오타니가 세운 만다라트 계획표는 그의 체계적인 자기관리를 엿볼 수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첫 FA 자격을 얻어 LA 다저스와 계약한 오타니는 올시즌 야구 역사상 최초로 50-50 클럽에 입성하며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최초의 지명타자 MVP, 사상 두 번째 양대 리그 MVP, 최초의 양대 리그 만장일치 MVP 등의 기록도 세웠다.

더 이상 학교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모두를 떨게 한 '딥페이크'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딥페이크 성착취물이 퍼져 전국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었다.

딥페이크는 실제 인물의 사진·영상·음성을 기반으로 합성물을 만들어 내는 AI 편집 기술이다. 기술의 발달로 조금의 사진·영상·음성만 있어도 높은 수준의 합성물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기술을 이용해 음란 영상을 제작하는 딥페이크 성착취물이 청소년을 중심으로 퍼졌다.

청소년이 지인들의 사진으로 음란 영상물을 만들어 보는 것의 가장 큰 문제는 그 피해자들도 청소년이라는 점이었다. 학교와 학부모들은 딥페이크 성착취물에서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SNS 사진을 내리게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국회에서도 딥페이크 성착취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성적 허위 영상물을 소지·구입·저장 또는 시청할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성폭력처벌법 규정을 신설했다.

하지만 가해자들의 대대수는 청소년인 만큼 처벌이 어렵다는 점, 텔레그램 등을 이용해 범죄 추적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어려움이 있다.